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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스타트업과 공공기관의 지원사업(Medical Device Startups and Projects)

     주요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내는 공고 외에도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을 위한 지원사업 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 공고를 내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언제 나오는지 몰라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의료기기 관련 주요 공공기관의 지원 사업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략적으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기관들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주요 지원사업 정보' 를 요약해서 사업 소개 페이지를 게시 합니다. 그 정보는 공급자(공공기관) 중심의 정보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막상 그 정보를 통해 무엇을 지원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 회사가 무엇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에 대해서는 사업공고의 공고문 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그 공급자 중심의 정보에서도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 가 있습니다. 그 지원사업이 "얼마동안 지속될 지에 대한 단서" 와 "지원사업 재원의 특성" 입니다. [사업 개요 파악]   공고문만 확인해도 되지만 지원 사업의 의미와 큰 그림을 파악하려면 사업 개요를 통해 몇 가지 정보를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정보 파악의 의미 외에도 사업 수주의 성공을 높일 수 있는 중요 활동 입니다.   '지원 기간' 을 통해 지원사업이 단편적인지 연례 반복적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연례 반복적이라면, 지금은 놓쳤더라도 공고 시기를 알 수 있으니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지원사업 재원의 특성' 을 알면 우리 회사가 지원 가능한 사업인지 아닌지도 예측 가능합니다. 또한  '지원 사업명'이나 '사업 개요'를 보면 '재원을 투입하는 주체'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기관들의 지원사업 재원 형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 국비 단독 : 기업 소재지와 상관없이 지원합니다.  - 국비, 지방비 :

의료기기 정부과제 (Research Funds for Medical Device in Korea)



 
의료기기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에 근무를 하다보니 많은분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 아는 의사 선생님이 낸 아이디어가 있는데...
- 이번에 과제를 하나 하고 싶은데...

'의료기기 과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의료기기와 관련된 과제는 우리 주변에 무궁무진하게 널려(?)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

  정부나 지원 기관에서 지원하던 과제도 있지만 요즈음은 다양한 기관, 단체에서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두면서 폭발적으로 늘어 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장 진입자(?)를 몇 개를 꼽아 보자면, 대학교들의 산학협력단, 각 지방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각 지방 테크노파크들, 제약사... 심지어는 '주한 외국대사관' 대외 협력파트까지...

  이렇게 정보는 넘쳐나지만, 연구자들은 의외로 자신에게 적합한 의료기기 과제를  찾기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연구비를 지원하는 곳도 좋은 과제를 제안하는 연구자를 찾기 어려워 합니다.

  민간에 지원하는 중앙정부의 과제는 각 부처의 산하 기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지금까지는 부처간 협력이 잘 안 되어서 과제의 성격도 중복되고 성과가 안 좋다고 언론에 혼(?)나고 대책에 대한 코멘트도 있었지요.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연구 과제 효율화에 대한 정부의 발표(바이오 미래전략, 4개부처 합동-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장관,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있었고 그 간략한 내용은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건 별로 없다는 건 안 비밀.


  하지만, 이것도 한시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권이 바뀌면, 부처가 개편되고, 부처가 개편되면... 또 새로운 전략/정책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정치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추진은 그대로 유지는 되나 봅니다. 오늘 자(2017.03.28)로 의료기기산업 발전기획단 출범식 소식도 있습니다.

 의료기기와 관련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정책연구]

<식약처>

- 식약처 연구관리시스템 (https://rnd.mfds.go.kr/)
   (식약처가 청에서 처로 승격한지 오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은 관심이 잘 없지요. ㅎㅎ)

  식약처도 의료기기와 관련된 과제가 있다는 것에 한 번 놀라고 과업대비 연구비가 작다는 것에 놀라고 과제 RFP를 봤는데 할 게 없어 놀라는 뭐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 아래에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는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식약처 과제는 대부분 의료기기 규제 정책이나 시험검사와 관련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는 일들이 대부분인데, 시간도 빠듯하게 주어지고 연구비도 좀 타이트 하지요. 이런 일들은 R&D도 잘 알아야 하고, 우리나라 밖 선진국의 동향도 잘 알아야 하고, 연구 짬도 좀 있어야 하고... 그런 역량이 밑바탕이 되어야 잘 수행할 수 있는 과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제 수행한 것에 대한 결과물도 사이트에서 공개를 하기 때문에 어떠한 내용으로 과제가 진행 되었는지 참고하기에도 좋습니다. 과제 결과보고서들을 보게 되면, 과제의 수주는 KTL,KTC,KTR 같은 공인시험검사기관이나 민간 컨설팅 기관에서 많이 하는 편 같습니다. 학계에서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규제나 정책은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서 관련 연구 저변이 넓지 않습니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식약처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구의 결과물이 미치는 사회적 파급효과는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앞으로 관련 연구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서 좋은 과제가 기획이 되어야 하고 한편으로 정부에서 연구 자금을 많이 투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실증 연구]

  '실용화 아이디어'가 있는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처나 산하기관의 특성에 따라 과제의 특성은 많이 다릅니다. 아이디어를 실용화 하는 과정에 필요한 인증지원, 디자인 지원과 같은 과제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스타트업이나 일정 수준의 기업들이 선호 합니다.

<산업부>

- KIAT (http://kiat.or.kr)
  KIAT에서 하는 사업은 주로 지역사업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지자체(시,도)'의 매칭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개인 연구자에게 적합한 과제들은 아닙니다. 기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 KEIT (http://www.keit.re.kr)
  KEIT에서 하는 사업은 누구나 도전해 볼만 합니다. 개인 연구자나 기업을 위한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천기술 개발사업, 의료기기 인허가 지원사업, 수출 지원사업 등등등.

<미래부>

- 한국연구재단 (http://nrf.re.kr)
 그래도 R&D라면, 연구재단 아이가?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래부 소속인만큼 대학 소속 교원이나 기관 소속 개인 연구자들이 도전해 볼 만한 과제가 많이 있습니다.

- 한국정보화진흥원 (http://nia.or.kr)
  뿐만 아니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도 의료기기(혹은 웰니스)와 ICT기술과 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많이 펼치고 있습니다.

-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 (https://www.innopolis.or.kr/)
   우리나라에는 5개의 연구특구가 있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광주연구개발특구, 대구연구개발특구, 부산연구개발특구, 전북연구개발특구... 만약 이 지역에 있는 기업 또는 연구자라면,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을 적극 이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지부>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https://www.htdream.kr/)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한의학, 질병관리본부, 바이오 등등등 무수한 연구과제가 많은 오아시스라고 생각이 됩니다.

<중소기업청>

-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 시스템 (http://www.smtech.go.kr)
- 중소기업진흥공단 (http://sbc.or.kr/)

  놀랍게도 우리나라 의료기기 완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 중에는 아직 '대기업'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수의 의료기기 기업이 관심을 가져 볼 만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R&D 성격의 과제는 smtech를 이용하시고, 비 R&D성(전시회 출품 등)은 sbc 쪽의 공고를 살펴 보시면 됩니다.

 각 웹사이트의 '알림' 또는 '공지사항'을 통하면, 과제에 대한 공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뉴스레터를 등록해 두셔도 손 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 지원과제가 있는 부처를 정리한 수준인데, 기회가 되면 각 과제별 특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기기 클러스터 지원기관>

정부부처는 아니지만, 의료기기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을 위한 과제들이 많이 게시 됩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http://www.wmit.or.kr)
대구경북/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지원정보시스템 (http://www.medibiz.re.kr)

(내달 대선 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 정보는 조금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

댓글

  1.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 시스템 smtech.go.kr 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융자(대출)을 해주는 기관 입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앗. 지적 감사합니다. 네... R&D 과제는 smtech에 많이 나오죠. ^^ 자료 정리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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