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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스타트업과 공공기관의 지원사업(Medical Device Startups and Projects)

     주요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내는 공고 외에도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을 위한 지원사업 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 공고를 내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언제 나오는지 몰라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의료기기 관련 주요 공공기관의 지원 사업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략적으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기관들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주요 지원사업 정보' 를 요약해서 사업 소개 페이지를 게시 합니다. 그 정보는 공급자(공공기관) 중심의 정보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막상 그 정보를 통해 무엇을 지원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 회사가 무엇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에 대해서는 사업공고의 공고문 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그 공급자 중심의 정보에서도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 가 있습니다. 그 지원사업이 "얼마동안 지속될 지에 대한 단서" 와 "지원사업 재원의 특성" 입니다. [사업 개요 파악]   공고문만 확인해도 되지만 지원 사업의 의미와 큰 그림을 파악하려면 사업 개요를 통해 몇 가지 정보를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정보 파악의 의미 외에도 사업 수주의 성공을 높일 수 있는 중요 활동 입니다.   '지원 기간' 을 통해 지원사업이 단편적인지 연례 반복적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연례 반복적이라면, 지금은 놓쳤더라도 공고 시기를 알 수 있으니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지원사업 재원의 특성' 을 알면 우리 회사가 지원 가능한 사업인지 아닌지도 예측 가능합니다. 또한  '지원 사업명'이나 '사업 개요'를 보면 '재원을 투입하는 주체'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기관들의 지원사업 재원 형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 국비 단독 : 기업 소재지와 상관없이 지원합니다.  - 국비, 지방비 :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 (Medical Device Industry Characterstics)


   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2007년부터 '의료기기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있다. 2017년인 올해로 10년째 꾸준한 정보를 내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반적인 산업의 현재와 과거를 볼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1.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이 되며, 기술발전에 따라 점차 복잡해짐
2. 다품종 소량생산
3. 정부의 의료정책 및 관리제도와 밀접한 관련성
4. 수요가 한정적
5. 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

(출처: 보건산업진흥원, 2016 의료기기산업분석 보고서)

한 것으로 꼽고 있다.

  산업의 본질이 쉬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 놓은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에 비해 정성이 좀 덜 들어간 느낌적인 느낌(?)은 어쩔 수 없네.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을 일반화 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의료기기가 다품종이기도 하고, 사용처, 사용자의 요구사항, 입장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인 일반화 요소'를 꼽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업'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볼 이유는 있다. 그게 바로 산업에 종사하면서 '실패의 위험'을 알고 '성공에 다가서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내가 생각해 본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

1.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산업이다.
  의료기기 산업에서 무언가를 하나 만들어 내는 것은 단순한 '모방, '조립' 또는 '조합' 이 아닌 그 이상의 종합적 창의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기기, 기구, 용품 또는 무형의 소프트웨어를 만들더라도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 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각 분야가 조금씩 합을 이루어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 내는 것이 '의료기기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2. 훈련된 전문가가 필요한 산업이다.
  제조, 인허가, 서비스까지 전 과정에 걸친 각각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 각각의 전문가는 자기 분야만 잘 아는 전문가보다는 산업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아는 전문가여야 한다. 전기전자 기술이 핵심인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를 보더라도 크게 보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필요하고, 하드웨어를 보자면 전기 전자적 회로를 잘 설계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센서와 관련된 소재를 이해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그리고 전체적인 '조율'을 할 전문가도 필요하다.
  
3.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산업이다.
   AI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 개발'되는 기기도 있지만, 수술용 장갑, 메스, 포셉(forcep)처럼 '개량된 제품'들이 꾸준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산업이다. 개발이 아닌 '개량'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4. 만년 유망주 산업이다.
  10년 전에도 '첨단 미래 산업'이었고 현재에도 '첨단 미래 산업'이다. 그렇지만 미래에도 '첨단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보건산업'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해 왔다.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나오는 한, '의료기기'는 개발, 개선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때문에 그 시선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다.

5. 외연이 확장되고 있는 산업이다.
  '의료'라는 본질적 분야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기기'를 타 산업과 융합하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탄탄한 의료법, 합리적 규제, 드러나지 않는 이권'이 이러한 시도를 방해(?)하고 있지만, '활자술이 문명사에 끼친 영향'처럼 기기와 타산업과의 융합에 대한 시도가 재평가 받을 날은 분명 오리라고 생각한다. 산업의 외연 확장에 대한 노력은 '안 되는 이유' 100가지 만들지말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100가지를 찾는 여정이 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산업의 특성을 오랫 동안 생각할 수는 없다. 빠르게 변하니까 그러나 계속 생각해야 한다. 빠르게 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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