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내는 공고 외에도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을 위한 지원사업 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 공고를 내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언제 나오는지 몰라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의료기기 관련 주요 공공기관의 지원 사업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략적으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기관들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주요 지원사업 정보' 를 요약해서 사업 소개 페이지를 게시 합니다. 그 정보는 공급자(공공기관) 중심의 정보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막상 그 정보를 통해 무엇을 지원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 회사가 무엇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에 대해서는 사업공고의 공고문 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그 공급자 중심의 정보에서도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 가 있습니다. 그 지원사업이 "얼마동안 지속될 지에 대한 단서" 와 "지원사업 재원의 특성" 입니다. [사업 개요 파악] 공고문만 확인해도 되지만 지원 사업의 의미와 큰 그림을 파악하려면 사업 개요를 통해 몇 가지 정보를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정보 파악의 의미 외에도 사업 수주의 성공을 높일 수 있는 중요 활동 입니다. '지원 기간' 을 통해 지원사업이 단편적인지 연례 반복적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연례 반복적이라면, 지금은 놓쳤더라도 공고 시기를 알 수 있으니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지원사업 재원의 특성' 을 알면 우리 회사가 지원 가능한 사업인지 아닌지도 예측 가능합니다. 또한 '지원 사업명'이나 '사업 개요'를 보면 '재원을 투입하는 주체'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기관들의 지원사업 재원 형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 국비 단독 : 기업 소재지와 상관없이 지원합니다. - 국비, 지방비 :...
지난 번, '의공학과를 졸업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당장에 '취업 걱정'이 많은 지금의 상황 때문일 수도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공학과는 뭐하는 학과?]
학부 때, 윤형로 교수님께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2000년 초반에 학과를 학부제로 변경하고 나서 학부모로부터 입학에 대한 문의 전화를 여러 번 받으셨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는데, '옷 만드는 학과'냐는 질문도 많이 받으셨다고 합니다. (당시는 수능점수+학생부(또는 수능점수로만)로 '배치표'와 '학과 이름' 그리고 고3 담임선생님의 권유만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전공과 진로에 대해 다양하게 탐색할 수 있는 자리, 정보들이 많지 않기도 했습니다.)
당시 연세대학교는 '환경공학부' 와 '의공학부'가 합쳐져서 '환경의공학부'란 명칭을 가지고 있었는데, '환경에 대한 공학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2017년 현재, 많은 '의공학' 관련 학교들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산업'이 유망한 산업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됨에 따라 '의공학과'란 학과가 더 이상 생소한 학과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공학'이 뭔지 잠깐 생각해 봤는데,
- 의학과 공학이 만난 학문
- 의학의 기술적 어려움을 공학적으로 해결해 주는 학문
- 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일에 대해 배우는 학문
- 의사들과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학문
- 의료정보, 생체 재료, 유전 공학, 신경 공학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
등등 많은 활용 사례들만 생각날 뿐...
그러다 보니, 학부 MT 때 어떤 선배가 하셨던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너네 그거 아니? 우리과에 오면, '600만 달러의 사나이' 를 만들 수 있어"
(어느 한편으로는 동감도 갔고 이해가 잘 안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생뚱 맞기는 하지만, 전 이런 말을 덧 붙이고 싶습니다.
"특별히 공부를 좋아 하시나봐요. 공부하는 동안(학부과정)도 공부 할 것이 많고, 공부하고 나서도(졸업) 공부할 것이 많은... 평생(관련 직업을 가진 동안) 공부해야 될 학문을 선택 하셨네요." (요즘 어느 분야나 '학습'이 중단 되면 안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요...)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분야,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의공학'은 ooo이다. 라고 답을 주는 책, 강연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한 번쯤은 '나만의 정의'를 내려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를 마치는 동안 해결할 수 없었던 궁금증을 다음과 같이 남겨 봅니다.
'의공학'은 ( ) 다.
[의공학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의사가 되려면 의대를 가야하고, 약사가 되려면 약대를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의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꼭 '의공학과'를 가야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학부 때, 응용학문을 전공했거나 기초학문을 전공했더라도 대학원에서 '의공학'관련 전공을 할 수 있습니다.
의공학 관련 직장에 취업하던, 대학원을 진학하던 "(의공학을 학부 교육으로 시작한) 나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지 않고 온 '의공학 전공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의공학'을 학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공학과를 졸업하면 잘 할 수 있는 것]
요즈음은 선택과 '집중'을 잘 하라고 합니다. 사실, 의공학을 '선택'했지만, '집중'하기는 힘듭니다. 이것도 알아야 하고, 저것도 알아야 하고 알아야 할게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걱정이 생깁니다. '잘 하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고 학년이 올라 갈 수록 '내가 뭘 알고 있는 건가'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나름 이상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의공학부 수업을 배우면서, 전자공학과 친구들과도 전공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고, 컴퓨터 공학과 친구들과도 전공에 대한 교감이 있고, 생물학과 친구들과도 전공에 대한 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의학과 친구들과도 '인체 해부'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보다는 깊게 교감하고 내용에 대해 더 세세하게 알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직업'을 가지게 될 때쯤이면 '의공학을 공부 한 사람들의 중요한 역량'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또한 요즈음은 많은 학교에서 '졸업 프로젝트' 과목이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살리는 것도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졸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학부 공부를 시작하면서 좀 더 빠른 시간에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졸업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지 않으면, '졸업이 가까운데도 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의외의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부만 졸업하고 Specialist가 될 것이냐 Generalist가 될 것이냐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이렇던 저렇던 똑같이 갈 길이 멀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 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써 보겠습니다.
혹시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졸업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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